당뇨와 전당뇨의 차이, 기준, 개선 방법
당뇨, 전당뇨 진단 기준과 차이점
당뇨병이 가지는 치명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전 단계인 전당뇨는 어떨까요? 사실 전당뇨가 당뇨로 진행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 할 만큼 그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지어 전당뇨에서도 당뇨 합병증이 관찰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굳이 당뇨와 전당뇨를 구분하는 의의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한 가지를 꼽자면 정상 혈당으로 되돌아갈 수 있느냐, 즉 회복이 가능한지가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과 전당뇨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공복 혈당: 8시간 이상 금식 후 채혈하여 측정.
- 당뇨: 126mg/dL 이상
- 전당뇨: 100~125mg/dL
② 경구 당부하 검사: 75g 포도당을 섭취 후 2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혈당 측정.
- 당뇨: 200mg/dL 이상
- 전당뇨: 140~199mg/dL
③ 당화혈색소(HbA1c): 적혈구 내 당과 결합한 헤모글로빈의 정도를 측정.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이 검사 방법의 장점.
- 당뇨: 6.5% 이상
- 전당뇨: 5.7~6.4%
④ 임의 혈당: 시간과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측정된 혈당.
- 당뇨: 200mg/dL와 다뇨,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으면 당뇨병 가능성 높음
- 전당뇨: 공복 혈당이 100~125mg/dL, 식후 2시간 혈당이 140~199mg/dL
이외에도 당뇨병은 고혈당에 따른 합병증의 발병 여부, 인슐린 저항성 정도 등 다각적인 기준에 의해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대한 당뇨 학회에서는 전당뇨가 1년 이내 당뇨로 진행될 가능성이 10%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0년 이내에는 무려 50%입니다.
혈당 개선을 위해 실천할 사항
① 금연: 흡연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니코틴이 인슐린 신호 전달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지요. 결국 금연은 혈당 조절의 필수 조건인 것입니다.
② 수분 섭취: 물은 혈당 농도를 희석할 뿐만 아니라 세포 내 액체 이동을 돕습니다. 무엇보다 원활한 대사 작용에 필요한 꼭 필요한 것이 물이지요. 일일 권장 수분 섭취량은 몸무게(kg) 당 30mL입니다.
③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혈중 포도당이 근육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주 3~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됩니다.
④ 식습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 위주의 식사를 하면 장내 미생물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변화합니다.
음식을 선택할 땐, 혈당 지수(GI)보단 혈당 부하 지수(GL)가 현실적인 참고 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적은 분량을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⑤ 체중 조절: 복부 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킵니다. 복부 지방 세포가 분비하는 염증 세포 인자가 인슐린 신호 전달 기능을 저해하기 때문이지요.
복부 둘레가 남성 94cm, 여성 80cm를 초과하면 내장 지방 축적과 대사 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⑥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혈당 상승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기까지 합니다. 혈당 문제를 겪고 있을수록 자신을 스스로 스트레스에 방치해선 안 됩니다.
수면 건강과 운동
1. 수면
당뇨 환자이거나 전당뇨로 진단되었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수면 무호흡은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부신에서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게 만드는데, 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상승하게 됩니다.
② 수면 무호흡증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비만입니다. 체지방 축적은 호흡 곤란, 수면 무호흡증은 물론 인슐린 저항성 상승을 유발합니다.
③ 수면 무호흡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중을 감량하고, 수면 자세를 교정해야 합니다. 더불어 구강 기도 확보 장치(입을 막는 턱 밴드 등)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2. 운동
① 운동 후 24~48시간 동안 혈당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운동 후에도 근육이 지속적으로 포도당을 흡수하기 때문이지요.
② 중등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은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합니다. 주 3~5회, 30분 이상의 조깅, 자전거, 수영 등이 권장되는데, 점진적으로 시간과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는 운동의 강도, 시간, 빈도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③ 일반적인 보행 정도의 가벼운 운동만으로는 혈당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조깅이 어렵다면 빠르게 걷는 것부터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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